경남도는 문화재청에 신청한 양산 통도사 천왕문이 보물로 지정 예고 되었다고 16일 밝혔다.
천왕문은 사찰을 지키던 문으로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들이 모셔져 있다. 천왕문 내부에 봉안된 사천왕상은 경상도에 남아있는 사천왕상 중 규모가 가장 크다.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조각승인 진열이 제작한 것으로 학술적·미술사적 가치도 있다.
양산 통도사 천왕문은 1713년(숙종 39)에 화재로 소실된 것을 그 다음해인 1714년에 중건하였다는 기록이 있다. 천왕문 내부에 봉안된 사천왕상이 1718년(숙종 44)에 제작되었다는 묵서(墨書)도 확인되었다. 건립시기를 명확하게 규명할 수 있는 사찰 산문(山門)중 보기 드문 사례로 역사적․학술적 가치가 높다.
경남도는 2023년 7월에 경남도 건축문화재 위원회 개최하여 만장일치로 보물지정을 심의․의결하였다.
문화재청은 천왕문에 대해 30일간 주민의견을 수렴한 후,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보물로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.
이정곤 도 문화체육국장은 “적극적으로 문화유산을 발굴해서 전 국민이 문화유산을 향유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”고 말했다.